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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수상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언론 소통방식
이선형 기자  |  shl03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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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17  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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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형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 언론 소통방식이 수상하다. 그가 언론과 소통하는 방식이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사례는 충분하고 명확하다.

최 시장은 언론 브리핑을 정례화하지 않고 주요 현안이라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만 갖겠다고 한다. 대신 기자실에 수시로 들러 적극적으로 언론과 소통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얼핏 보면 그럴듯해 보이는 얘기다. 실제로는 모순이고 억지다.

세종시 산적한 현안 중 일부만을 놓고 언론 브리핑할지 여부를 공급자인 시장 입맛대로 결정하는 것부터 모순이다. 기자들이 시정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할 권리가 제한받기 때문이다. 몇몇 기자들과의 차담 수준 언론 소통으로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최 시장이 취임 이후 1달여간 보인 언론 소통방식은 어찌 보면 좌충우돌 수준이다. 정체성의 실종에 가깝다.

첫 번 째 장면부터 그렇다. 최 시장은 지난 달 13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 들러 서 너 명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집무실 2단계 폐기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으나 현안 인식과 소통방식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현안이다. 그런 사안에 대해 차담 수준의 자리에서 시장으로서 한가히(?)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난센스 아닌가.

두 번 째 장면도 터무니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언론 브리핑 문제다. 세종시 대변인실은 16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다음날인 17일 시장 언론 브리핑 일정을 알렸으나 두서없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시 공지 내용에 따르면 이날 브리핑 주제는 해외 소재 기증유물 인수와 관련한 것이다. 시는 지난 달 13일 이홍준 당시 문화체육관광국장(현 자치행정국장)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보내 재미교포 김대영씨(90)가 평생 수집해 온 고서화 등 유물 340점을 기증받았다고 한다.

이 국장은, 서울시에서 세종시로 전입한 김동준 학예사로부터 김대영씨가 3년전 문화재청에 소장 문화재 기부 의사를 밝힌 적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발 빠르게 대처해 큰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이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의 시의성이다. 이번 언론 브리핑은 사안으로 볼 때 진즉 했어야 할 일이란 비판을 받을만하다. 세종시립민속박물관에서 유물 정리 작업을 거치는 과정 때문에 언론 발표가 1달 이상 늦어졌다는 말은 군색하다.

이번 사안은 이미 한 언론매체가 이달 초 상세하게 보도까지 한 일이어서 시장의 언론 브리핑이 무색하게 된 상황이다. 뉴스로서 가치가 퇴색한 마당에 기자들을 모아 놓고 뒷북 언론 브리핑을 하겠다는 것은 무슨 심산인지 모를 일이기도 하다.

최 시장이 이달 직원 소통의 날에 미래전략수도 건설에 대해 설명하면서 ‘철부지’, ‘철들다’등의 낱말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시의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봐야 한다. 최 시장의 언론 소통방식이 여러가지 면에서 적절한지 두루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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