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이춘희)은 28일 세종시립의원의 방만하고 비효율적 운영 실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획기적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날, 최근 잇따른 언론보도 등에 대한 논평을 통해 “세종시립의원의 운영 실태를 보면 한마디로 엉터리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으며 응급실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만 형식적으로 운영돼 진료공백사태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세종시립의원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은 커녕 대부분 의사가 주 1회씩 순환진료를 하다 보니 담당의사가 없어 환자가 진료조차 받지 못할 정도였다”며 “세종시립의원 진료 환자수는 지난 해 7월 개원 이후 하루 평균 53명에 불과해 동네의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립의원의 수익 대비 적자가 매월 1억 3000만원에 이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월 진료수익이 2300만원에 불과한 세종시립의원의 운영 유지를 위해 매월 인건비로만 1억 6000만원의 세종시 예산이 투입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립의원은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의료확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기는 커녕 관내 의료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세종시립의원은 서울대병원 이름을 빌린 치적쌓기용, 선거 홍보용이라는 비판 속에 세종시의 부끄러운 얼굴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 달 27일 세종시가 내놓은 전속의사 상주, 응급실 운영 확대 등 세종시립의원 운영 개선책에 대해서도 “땜질식 대책으로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부실 공공의료서비스 구현과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의 적자 운영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세종시립의원 올해 편성 예산도 48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운영의 획기적 개선 대책이 없다면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하고 시민의 건강을 볼모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세종시립의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고 공공의료정책의 내용과 방향은 어떤 것인지 세종시가 책임 있게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공공의료시설로서 세종시립의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면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고 합리적 운영을 통해 시민의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